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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빗물 빠질 하수관, 꽁초·쓰레기가 막았다

2022-08-15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폭우가 몰아쳤을 때, 침수 지역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빗물통로를 막은 쓰레기를 치운 의인들이 화제가 됐죠. <br> <br>빗물받이가 담배꽁초나 쓰레기로 막히는 것이 침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곳은 이번 폭우로 침수됐던 강남역 인근입니다. <br> <br>보시면 이렇게 도로 곳곳에 빗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빗물받이가 설치돼 있는데요. <br> <br>제 역할을 하고 있을지,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.<br> <br>빗물받이에 담배꽁초와 담뱃갑 같은 쓰레기가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렇게만 봐도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있는데요. 내시경 카메라로 더 깊숙이 안쪽을 살펴보겠습니다." <br> <br>빗물이 흘러나갈 통로를 담배꽁초가 틀어막고 있습니다. <br> <br>빗물 통로는 윗부분에 조금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구청에서 수시로 수거를 하지만 쌓이는 속도를 따라잡기 벅찹니다. <br> <br>빗물받이 한 곳에서 수거한 담배꽁초만으로 40리터짜리 봉투 하나가 가득 찹니다. <br> <br>[김호곤 / 마포구청 기동반장] <br>"많은 경우에는 한 마대자루씩 나옵니다. 담배꽁초가. 빌딩가 같은 데는 담배 쓰레기통이 따로 없다 보니까 보통 빗물받이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." <br> <br>빗물은 빠져나갈 곳을 찾지 못하고 금세 주변 저지대를 삼켜버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보시면 빗물받이 주변에도 쓰레기가 많습니다. 비가 많이 오면 쓰레기가 쓸려 내려와 빗물받이가 제역할을 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" <br> <br>지난 주 집중호우 때도 빗물받이 쓰레기를 직접 퍼내 겨우 물길을 열었다는 경험담이 잇따랐습니다. <br> <br>[장보현 / 경기 의정부] <br>"담배꽁초나 나뭇가지, 비닐, 스티로폼 이런 게 다 차 있어서 다 끄집어내니까 물이 빙글빙글 돌면서 다 쭉 내려가더라고요." <br> <br>하수구 냄새를 막겠다며 빗물받이를 고무판으로 덮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. <br><br>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실험을 해보니, 빗물받이가 완전히 막혀있을 때 9분 30초 만에 빗물이 19cm 높이의 도로 연석을 넘어 수위가 상승했습니다. <br><br>빗물받이 내부에 쓰레기와 모래가 차 있으면 물이 통과되지 못하고 역류해 흘러 넘치는 모습까지 담겼습니다. <br><br>[정도준 /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관] <br>"강남역을 예로 분석을 해봤습니다. 빗물받이 덮개가 있거나 쓰레기로 차있으면 시간당 강우가 100mm 정도 오는 경우 5분 만에 침수되는 현상이 나타났고요." <br> <br>빗물받이로 들어온 빗물은 하수처리장으로 가는데, 쓰레기가 뒤섞여있어 하천 방류에 앞서 여러 단계의 정화 작업이 필요합니다. <br> <br>하수처리 기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[장주호 / 탄천물재생센터 분석팀장] <br>"(폭우 상황에선) 평상시에 들어오던 (이물질) 양의 9~10배 정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 제거를 안하면 기계 파손이라든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." <br> <br>빗물받이에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는 우리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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